2025년 회고
일.회사.
새로운 제품이 현장에 풀리면서, 안정화 문제로 한참을 씨름한 한해였다.
아직도 지뢰처럼 남은 자잘한 이슈가 남아있긴 하지만, 네트워크 관리 이슈와 sqlite 로 인한 파일시스템 문제로 부팅 이슈로 골치썩였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해결되었다.
올해 중반에 lcm이 부서를 이동하면서 흔들리긴 했지만, 해가 바뀌는 지금, 오히려 바뀐 부서에서 입지를 다녀서 다행이다.
obk 은 관리자로서 명확한 개발 로드맵과 태도를 견지하는데, 참으로 부러운 식견이다. 다만, 아집과 고집이 되어 나타나는 때도 있어 그것이 아쉽다. 하지만 내년엔 더욱 연구소에서 큰 영향을 끼칠게다.
나는 관리자로서는 크게 평가받진 못했다. 못하는 걸 어쪄랴. 개발자로서만 더 분투 해야 겠다.
사장은 볼때마다 대단하다.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집있게 집중하여 하나하나 파고드는 것에 감탄한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그건 알아서 하라는 태도는 나는 대기업소속이고 너희는 모르겠으니 잘 해봐라 라는 말처럼 들려서 서운하고 거리감이 느껴진다.
kay은 게으른 yyd의 추락과 함께 오히려 그를 대신하게 되었다. yyd를 독촉하지 못한것이 내가 관리자로서 미흡한 점이기도 했다. 이건 kyj을 관리하는것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순간순간튀어나오는 아집과 게으름에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그에게 내 기분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kay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그는 여기 저기 관여하면서도 결국 마지막 마무리는 하지 못하고 주변만 떠도는것 같다. 젊어서 그런것이겠지. kay에게는 좀처럼 신뢰가 가지 않는다. 같이 일할때는 의지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끝까지 해결은 못하는 양반이었다.
kay 이야기를 앞서 잠깐 했지만, 내년엔 그에게 내 감정을 드러내며 컨트롤 하도록 해볼까? 전 직장인 tmt회사에서 실패한 사람관리를 잘 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시간을 질질 끌고, 자기가 맞다며 확신하여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타인의 도움을 오청하면 차갑게 대하며 무시하는 태도가 걱정이다. 앞으로 개발자로서 좁은 시야가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리자로서도 태도 때문에 잘 클지 모르겠다.
집.가족
그녀는 논문지도에 보람을 느끼며 거의 무료봉사 하다시피 한다. 논문지도비가 푼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족한다니 그것으로 되었다. 운동은 필라테스와 요가를 거쳐 다시 헬스를 하게 되었다. 요가는 동네에서 10년이나 되었지만 결국 불경기에 문을 닫아버려 아쉽다더라.
그는 1학기 2학기 최상위 석차(비록 1등은 아니지만)로 학년을 마감했다. 학교를 옮긴다고 휴학을 한다는데, 잘 되었으면 한다. 학교가 취업과 평생의 일에 전부가 아니기에, 앞으로 어떤 경험으로 어떤 일과 인생을 살게 될지 걱정이긴 하다. 부모이기에 느끼는 불안이겠지.
스누피는 올해 노화가 눈에 띈다. 시력이 떨어지고, 큰 소리 외에는 잘 듣지 못하는것 같다. 하루종일 잠만자려 하고 산책도 잠깐만 하고 돌아가려하니 안타깝다.
우리나라.
그들이 만행을 벌이고도 아직도 활보하고 있다는게 갑갑하다.
왜 처리가 더딘지, 오히려 이러다 그들이 득세해버리는게 아닌지 겁니기도 하다.
프랑스 대혁명도 100년이 걸렸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고, 지금 대통령을 향한 믿음으로 위안해 본다.
나.
대학원모임, 동기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당시에 여건이 맞지 않았던 것도 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 내가 피했다. 언제 그걸 느꼈냐 하면, 내가 참가하지 못한 동기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받았을 때였다. 그들의 모습이 낯설었다. 무서웠다. 흰머리와 주름과 나이살을 본 것이다. 과거 모임에서 너는 그시절 그대로이다, 부럽다 는 말을 들었었다. 지금 그들은 그때 보다 더 나이들어 보였다. 그들이 내게서 느낄 질시는 제외하더라도, 내가 그들에게서 느낄 세월을 느끼는게 힘들었다. 나는 아직 그대로라고 나이먹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그들의모습에서 내가 얼마나 나이들었는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아예 동안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더 나았으려나? 욕심많은 생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은퇴와 노후자금을 생각하면서도 이런 이중적인 태도라니, 스스로 보기에도 한심하긴 하다.
AI를 이용해 일도하고 글도 써봤다. 웹 인터페이스보다 CLI가 나한테는 더 맞는것 같다. 일이던 여흥이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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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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