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연구소 송년회

지도교수님이셨던 은사님의 재직 마지막 송년회였다.
YCS선배 가족사진도 봤다. 십여년전 아이에게 주었던 실망감에 선배와 거리를 두었다. 별 것 아닌 일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쉽다.
제자들이 업계에서 한가닥씩 하는가 보다. 3월에 퇴임식을 호텔에서 한다는데 한끝발 한다는 제자들 큰 돈을 내면서 순식간에 비용이 모였다더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가족도 참석할 수 있을지 모른다던데 스스로 설레발치며 끌고 가고 싶진 않다.
내가 차갑고 표현이 서툴긴 하지만, 나를 소 닭처다보듯 하는 모양이, 도망치듯 뒷걸음치는 그들에게서, 나를 불편해한다는 제스쳐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모임이 내키지 않았다. 이제 이것도 끝이구나.
교수님은 목도장 이야기를 몇번이고 하신다. 자리를 치우면서, 프로젝트 인건비를 위해 만들어 두었던 도장을 
정리하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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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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